부동산R114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 보합 수준 기록"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 또는 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오르면서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중 4개 지역이 약세(-2.06%~-0.49%)로 전환했다. 나머지 13개 지역은 강보합(0.04%~1.84%) 수준에서 움직였다.

서울은 상반기 0.65%가 상승하는 등 보합 수준의 움직임을 나타낸 가운데 서울 내 25개 자치구 중 서초·용산 등 22곳은 상승했고 노원 등 3곳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을 이끈 지역은 서초(2.60%), 용산(2.44%), 종로(1.68%), 강남(1.11%) 등으로 정비사업 활성화가 호재로 작용했거나 고가 아파트가 많아 대출이 불가함에 따라 대출 규제 영향을 덜 받는 지역이 해당됐다. 하락 지역은 강동(-0.47%), 노원(-0.35%), 강북(-0.14%) 일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수세가 높았던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 일대 수요가 올해 들어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지난해 34.52% 급등한 데 비해 1.15% 떨어졌고 경기(0.04%)는 소폭 상승했다. 광역시에서는 대구(-0.97%), 대전(-0.49%) 등이 미분양주택 증가와 가격 부담감에 약세를 기록했고 광주(0.88%), 부산(0.40%), 울산(0.14%) 등은 올랐다. 지방에서는 세종시(-2.06%)가 하락했지만 제주(1.84%), 강원(1.71%), 경남(1.51%), 전북(1.23%), 경북(0.57%), 충남(0.35%), 전남(0.24%), 충북(0.20%) 등은 올랐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단기 급등으로 가격 부담이 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강보합 수준에서 매매가격이 움직이며 어느 정도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하반기는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치적 불확실성 요소가 크게 줄었고 정부의 시장 정상화 의지가 큰 만큼 이러한 요인들이 실제 주택 매매로 연결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출처:https://www.ekn.kr/web/view.php?key=20220713010002201